금감원, 롯데카드 사고 ‘비상대응체계’ 가동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롯데카드 침해사고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신속하고 면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2일 금감원은 즉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현장검사에 착수하고,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필요 시 소비자경보를 발령해 유의사항을 신속히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카드사에 전용 콜센터 운영과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해킹으로 인한 부정사용이 발생할 경우 회사가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도록 하고, 소비자가 원할 시 카드 해지나 재발급을 홈페이지에서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카드사 약관 및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책임 규정을 엄격히 반영한 것이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 경영진이 정보보안을 단순한 규제 준수 차원이 아닌 “고객 신뢰의 기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CEO 책임하에 보안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할 것을 당부하며, 관리 소홀로 인한 금융보안 사고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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