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객 수십명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

- 광명시 거주 KT 가입자, 모바일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 피해
- 피해자 약 25명, 피해 규모 총 1천760만원가량 집계
경기도 광명시에서 KT 고객 수십명이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광명시 소하동 거주 KT 가입자 휴대전화서 사전 동의 없이 모바일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의 소액결제가 이뤄져 각 피해자별로 수십만원씩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피해자가 약 25명, 피해 규모는 총 1천760만원가량으로 집계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광명시 소하동 인근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외부 해킹에 따른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를 맡아 구체적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수사당국은 KT 본사 내부망 침해, 대리점·유통망 등 개인정보 유출 때문인지 여러 가능성을 두고 원인 규명한단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특정 및 피해 경위 규명을 위해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경위와 KT 대응에 대해 KT 관계자는 "경찰에서 수사중인 건으로 KT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이 답변 외에는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명예교수는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소액 결제 보안 사고로 보인다"며 " 사회 공학적 방법이 결합된 단말기 해킹 사고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염흥열 교수는 "자체 조사가 조속히 수행돼야 하고 원인 분석 결과에 따른 피해 대책도 고려돼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자체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