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4년 우주탐사 로드맵 공개

- 달 경제기지·자원활용 비전 제시
- 태양·우주과학 및 심우주 탐사 강화
- 200여 명 전문가 참여 공청회 개최
우주항공청은 17일 대전에서 ‘대한민국 우주탐사 로드맵’ 공청회를 열고, 2054년까지 우리나라가 추진할 우주탐사 비전과 핵심 목표를 공개했다. 이번 로드맵은 달을 우주 경제 생태계 기반으로 삼는 방안을 중심으로 태양 및 우주과학, 행성계 탐사 등 주요 전략을 제시했다.
달 우주 경제 ‘기반’…경제기지 및 인프라 구축 목표
우주항공청이 발표한 ‘2054년 우주탐사 로드맵’은 국내 우주 개발의 최종 목표로 달을 경제기지이자 자원활용 거점으로 삼는 전략을 내세웠다. 독자적 달 도달 및 이동 기술을 개발하고, 달에서의 자원 채굴 및 활용, 경제적 인프라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우주 경제 생태계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로드맵은 달 탐사가 단순한 과학 연구에서 벗어나 미래 우주 자원 확보와 신산업 창출을 견인할 수 있는 ‘경제 영토’ 확장임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달 표면 탐사, 우주자원 활용 기술, 경제기지 운영 체계 등 단계별 목표가 포함됐다.
태양·우주과학 탐사 본격화…탐사선 개발 추진
이번 로드맵에는 태양권 및 우주 환경에 대한 관측 사업이 핵심 사업으로 담겼다. 태양권 관측을 위한 탐사선 개발과 우주 환경 연구를 통해 우주 탐사의 안전성을 높이고 선진 과학기술을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과학 탐사는 우주 기원의 이해와 더불어 우주 방사능 등 미래 우주 생활 기반 마련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탐사영역을 ▲지구·달 ▲태양권 ▲심우주로 구분해 각각에 특화한 연구·개발 전략도 병행된다. ‘저궤도·미세중력’, ‘달’, ‘태양 및 우주’, ‘행성계’, ‘천체물리’ 등 5개 프로그램별 임무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행성계 및 천체물리 탐사…신산업 실증까지 확대
로드맵은 행성계 탐사 부문에서도 심우주 전략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가진 과학적·공학적 역량을 바탕으로 외행성, 심우주 탐사 등 국제 프로젝트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관측장비 고도화를 통한 천체물리 탐사와 더불어, 우주의학·우주농업 같은 미래 신산업 실증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산학연 전문가와 정책 관계자,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패널 토론과 의견수렴이 이루어졌다.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이번 로드맵이 대한민국 우주 도약의 전략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공청회에서 수렴된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올해 안에 최종 로드맵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주항공청이 제시한 이번 로드맵은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과 우주탐사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수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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