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과방위원장 “북한 해킹 의혹, 통신사 자체 조사 신뢰할 수 있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북한 해킹 조직이 국내 주요 통신사들을 겨냥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사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의 보안 전문 매체 프랙(The FRAC)이 “김수키가 한국 정부 및 통신사를 공격했다”고 보도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KT와 LG유플러스의 자체 조사 결과를 그대로 신뢰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고, 이에 대해 류 차관은 “제출받은 자료를 보고 검증할 것”이라고 답했다.

류 차관에 따르면 두 통신사는 사이버 침해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격 대상으로 지목된 또 다른 업체는 직접적인 정황은 없었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원을 요청해 현재 포렌식 조사가 진행 중이다.

최 위원장은 “과거 SK텔레콤 해킹 사태에서도 초기와 심화 조사 과정에서 피해 규모가 크게 확대된 만큼, 꼼꼼하고 철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는 국가 기반 시설을 겨냥한 북한 해커 조직의 침투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통신사 보안 강화 방안과 추가 대응 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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