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안 앱 위장, '루나스파이' 주의!

-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 동안 전 세계에서 3천 건 이상 탐지
- 메신저 통해 접근, 뱅킹 보안 도구 설치 권유로 감염 유도
금융 보안 앱으로 가장한 스파이웨어 ‘루나스파이(LunaSpy)’가 유포되면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루나스파이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 동안 전 세계에서 3천 건 이상 탐지됐다고 19일 밝혔다.
악성 앱은 2월 말부터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신저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이나 뱅킹 보안 도구 설치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감염을 유도한다. 특히 텔레그램 메시지를 악용해 금융 보안 강화를 가장하는 수법을 쓰는 것이 특징이다.
비밀번호·통화 기록까지 탈취…광범위한 개인정보 노려
루나스파이는 브라우저·메신저의 로그인 정보를 비롯해 문자와 통화 기록, 연락처와 사진 등을 빼낼 수 있다. 마이크·카메라를 통한 도청·감시, 화면 녹화와 임의 명령 실행 기능도 탑재돼 피해 범위가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해당 악성코드와 관련된 명령·제어(C&C) 서버용 도메인만 150여개가 확인됐다. 이 때문에 차단이 쉽지 않고 공격자의 활동 규모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스파크캣과 다른 성격…“공식 앱 마켓 외 다운로드 삼가야”
카스퍼스키는 루나스파이가 올해 초 발견된 대형 스파이웨어 ‘스파크캣’과는 달리 공격 보조 도구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스파크캣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등 정식 마켓에서 유통돼 25만 회 이상 내려받기 됐고,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금융 관련 사진을 전문적으로 탈취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루나스파이 역시 사진 탈취 기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경고한다. 카스퍼스키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식 앱 마켓 외 다운로드 금지 ▲과도한 권한 요구 앱 주의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 설치 등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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