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인수 의욕…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345억 달러 제안

구글 크롬 인수 의욕…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345억 달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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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웹 브라우저인 구글 크롬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345억 달러(약 44조 원)에 인수하겠다는 이례적 제안을 내놨다. 이 제안은 미국 법원의 구글 반독점 판결을 앞두고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CEO 순다르 피차이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이번 제안을 전달했다.

퍼플렉시티는 현재 약 18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5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을 협의 중이다. 주요 투자자로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데이터브릭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등이 포함됐다. 크롬 인수를 위한 구체적 자금 조달 계획은 확정 전이나, 외부 투자자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3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크롬은 글로벌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66%에 달한다. 구글은 크롬 매각 의사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From Statcounter

미국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2024년 8월 구글이 검색 시장 90% 이상을 장악하며 불법 독점을 유지했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5년 8월 중 연방법원 판사 아밋 메타가 구글에 크롬 매각과 같은 구조적 개편을 명령할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매각 가능성은 업계에서 약 20~30%로 관측된다.

미 법무부는 크롬 매각이 검색 시장에 실질적 경쟁 회복을 불러올 핵심 조치라고 강조한다. 경쟁사들이 크롬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검색 데이터를 활용해 구글에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글은 AI 기술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지배력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법무부 입장에서는 보다 강력한 구조 개편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퍼플렉시티는 AI 기반 검색 엔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자체 웹 브라우저 ‘코멧’을 출시한 상태다. 회사 최고경영자 아라빈드 스리니바스는 이번 제안이 공공의 이익과 독립적 운영을 위한 것이라 강조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퍼플렉시티의 제안이 현실성은 낮다고 평가하며, 크롬의 진정한 가치가 제안액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IT 기업들도 과거 독점 논란과 규제 대상을 경험했다. 특히 네이버는 검색·광고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 남용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바 있어, 미국 구글 사례가 한국 IT 규제 환경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퍼플렉시티는 일본 주요 언론사와 저작권 분쟁을 겪으며 글로벌 AI 기업들이 직면한 규제 위험도 부각되고 있다. 한편, 구글은 크롬 내 기본 검색 엔진 변경권을 유지하며 경쟁사의 생태계 진입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건은 미국 연방법원의 판결 결과에 따라 글로벌 IT 업계는 물론, 국내 인터넷 생태계와 경쟁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 기업 독점 해소와 AI 경쟁력 확보라는 두 축에서 법적·정책적 고민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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