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WOO X, 1,400만 달러 해킹 피해…출금 중단·보안 점검 총력

암호화폐 거래소 WOO X가 14일(현지시간) 1,400만 달러(약 183억 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확인하고 모든 출금과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피해는 회사 지갑이 아닌 이용자 9개 계정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사이버스(Cyvers)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아비트럼 네트워크에서 비정상 거래를 포착하고 WOO X 측에 상황을 알렸다. 초기 추정치는 1,200만 달러였으나, 거래소 자체 조사 결과 손실 규모가 1,400만 달러로 상향됐다.
WOO X는 “해커가 접근한 계정은 모두 개인 지갑이며, 회사 자산은 안전하다”며 “피해 고객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안 전문팀 씰911(Seal911)과 하이퍼네이티브(Hypernative) 등과 협력해 도난 자산 추적과 회수를 진행 중이다.
거래소는 “완전한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출금 재개 일정은 확정할 수 없다”며 “온체인·오프체인 전 과정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암호화폐 거래소를 겨냥한 공격이 빈발한다. 지난주 인도 코인DCX에서는 4,400만 달러가 유출됐고, 지난달에는 빅원(BigONE)과 GMX가 각각 2,700만 달러, 4,2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사건은 규모 면에서 앞선 사례들보다 작지만, 사용자 계정 보안에 구멍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작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중앙화 거래소의 경우 다중 서명, 실시간 모니터링 등 기초 보안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WOO X는 사건 직후 피해 사실과 대응 현황을 즉시 공개하며 이용자 불안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회사 측은 “투명한 소통과 신속한 복구가 신뢰 회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해킹 규모와 무관하게 사용자 자산이 직접 노출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이용자 역시 강력한 인증 수단과 지갑 분산 보관 등 자체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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